사노피 “인수합병? 안 급해”
사노피 “인수합병? 안 급해”
‘백신·아토피 치료제’ 성장세에 ‘느긋’ … 한편으로는 ‘간 보기’도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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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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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노피 프랑스 본사 <출처:연합뉴스>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당장 인수합병은 없을 것.”(사노피 세르지 베인버그 이사회 의장)

피어스파마 등은 사노피 세르지 베인버그(Serge Weinberg) 이사회 의장이 최근 자사의 연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베인버그 의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해 메디베이션과 악텔리온을 인수하려는 사노피의 행보와 대조를 이뤘다.

악착같은 인수합병 의지는 어디로?

수뇌부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사노피가 자사의 백신 사업부와 아토피 치료 신약의 성장세가 만족스러운 수준이어서 당장 인수합병에 목 멜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노피의 백신 사업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해 전체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을 승인받은 아토피 치료제 ‘두피센트’(두필루맙)의 성장도 낙관적이다.

시장분석업체 리링크(Leerink)는 올해 두피센트의 매출액을 3억2000만달러(약 3600억원)로 전망했으며,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은 두피센트가 앞으로 최대 40억달러(약 4조49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뇨병 사업부의 매출 하락을 백신과 두피센트의 성장으로 막기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노피가 그동안 인수합병에 매진하게 된 이유는 당뇨병 사업부 매출 실적 부진과 관련이 깊다”며 “매출 감소를 막을 수 있는 파이프라인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참고로 당뇨병 사업부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급할 것 없다’? … 그래도 안으로는 ‘인수합병’ 준비

사노피 수뇌부는 ‘인수합병에 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종양학 분야와 미국 바이오기업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안으로는 여전히 인수합병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 연구개발부 총괄 엘리아스 제르호니(Elias Zerhouni) 박사는 최근 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전립선암 및 유방암 등 종양학 분야의 인수는 당사의 포트폴리오 보완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노피는 인수가가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로 추정되는 미국 바이오기업 플렉시온(Flexion)에 관심을 두고 있다. 다만 인수설이 나온 3월 이후 양사는 거래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사노피는 지난해 메디베이션과 악텔리온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화이자와 존슨앤존슨(J&J)에 밀렸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사노피의 인수 실패에 대해 “‘낮은 인수금’을 제안한 탓”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참고로 화이자는 메디베이션을 140억달러(약 15조7000억원)에, J&J는 악텔리온을 300억달러(약 33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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