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부는 제약 ‘한류열풍’
아시아에 부는 제약 ‘한류열풍’
캄보디아, 베트남 등 신흥 시장 삼킨 동아·대웅·유나이티드제약 … 보령·한미는 中 시장서 선전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4.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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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국내 제약사의 수출 품목이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시장을 장악하면서 제약 ‘한류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카스’ 캄보디아 국민음료 등극

▲ 동아제약 ‘박카스’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캄보디아에서 고급 피로회복제로 각광을 받으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꿰차고 있다. ‘국민 음료’라는 별명에 걸맞게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카스는 병으로 판매되는 국내와 달리 캄보디아에서는 캔(250mL)으로 판매된다.

한 캔당 가격은 2500리엘(한화 약 750원)이다. 2000리엘(한화 약 570원)에 판매되는 대중적인 음료수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량 2억 개를 돌파하며 현지 매출액 600억 원을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1인당 박카스 소비량은 약 3.3L로 한국의 3배에 달한다. 현지 SNS에서는 약 2만6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릴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동아ST는 1990년대 중반부터 대표 제품인 박카스의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첫 타깃으로 삼은 중국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베트남 시장 삼킨 대웅제약 ‘우루사’, 유나이티드제약 ‘홈타민’

또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대웅제약과 유나이티드제약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웅제약의 간기능 개선제인 ‘우루사’는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의 간 기능 개선제 시장은 우루사의 원료인 UDCA(우루소데옥시콜린산) 성분 영양제가 300종 이상 출시돼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대웅제약은 이런 환경 속에서도 수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우루사를 수출한 이후 심포지엄·포럼 개최, 홈페이지 개설 등 대웅제약의 꾸준한 마케팅과 노련미가 뒷받침된 성과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대웅제약 전승호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베트남에서 우루사는 온 가족이 먹는 피로회복제라는 친근한 컨셉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며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인구가 많고 대부분 비즈니스가 술자리에서 이루어지는 베트남의 특성상 간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서 우루사를 처방해 효과를 본 전문가들이 포럼에서 직접 본인의 처방경험을 강의하겠다고 나서기도 하는 등 현지에서 우루사와 대웅제약의 이미지 및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2020년까지 우루사의 해외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고,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주요시장에서 UDCA 제제 의약품 1위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현재 중국, ASEAN 국가, 몽고, 조지아 등 12개 국가에 우루사를 수출하고 있다.

▲ 대웅제약의 ‘우루사’, 유나이티드제약의 ‘홈타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홈타민’은 베트남에서 종합비타민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장학금, 의약품 지원 등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베트남 사람들에게 현지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30개 이상의 바이어 채널을 통해 전문의약품 및 OTC 제품을 공급해 이뤄낸 성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베트남 호찌민 부근에 100%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법인을 설립해 지난 2003년부터 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은 현재 유나이티드제약의 아세안 시장 확대를 위한 생산 허브로 활용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의약품은 한국뿐 아니라 미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세계 2위 제약시장 중국에서 1위 달성한 보령제약·한미약품

보령제약과 한미약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제약 시장이지만 해외 제품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중국에서 ‘겔포스’와 ‘마미아이’로 각각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령제약의 대표 상품인 위장약 겔포스는 지난해 약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현지 위장약 시장의 90%를 석권했다. 지난 2009년 북경연락사무소를 설립한 보령제약은 중국법인 설립도 추진해 겔포스의 판매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보령제약의 ‘겔포스’, 한미약품 중국법인 북경한미의 ‘마미아이’

한미약품의 중국법인인 북경한미가 판매하는 유아용 정장제 마미아이는 관련 시장의 1위 제품으로, 국내에서 팔리는 메디락과 성분이 같다. 중국 내 유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약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아시아 신흥 시장에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 같은 ‘파머징마켓’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향후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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