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프랑스에서 항전간제를 복용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선천성 기형아가 2150~4100명으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국립의약품안전청(ANSM)이 지난 1967~2016년 사이 사노피의 항전간제 ‘데파킨(발프로에이트)을 처방받은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데카킨은 주로 뇌전증에 처방되며 조울증 적응증도 가진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967년 시판을 승인받아 출시됐다. 1998년 특허가 만료된 이후 현재 100개 이상의 제네릭이 각각 다른 상품명으로 시판되고 있다.
지난해 2월 프랑스의 언론들은 ANSM이 데파킨을 처방받은 임산부와 기형아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6∼2014년 1만4000명이 넘는 임산부가 데파킨을 처방받았고, 선천성 기형아 450여명이 임산부의 뱃속에서 데파킨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1월 ‘2017년 예산안 개정’을 통해 1000만유로(약 125억원) 규모의 데파킨 피해 임산부를 위한 보상금을 마련에 나섰다. ANSM는 올해 2분기 안에 발프로에이트의 신경학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발표 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사노피의 데파킨바이알 400mg과 한독의 데파킨크로노정 300mg, 500mg이 뇌전증 및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조증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