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보툴리눔톡신이 주름살 치료뿐 아니라 구강작열감 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가리발디병원 도메니코 레스티보(Domenico Restivo) 박사팀은 60~70대인 여성 3명과 남성 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모든 피험자는 최소 6개월 이상 구강내 작열감이 있었고 연구 기간 총 16차례에 걸쳐 혀와 아랫입술에 보툴리눔톡신을 맞았다.
그 결과 구강내 통증은 48시간 안에 사라졌고, 이 효과는 16주에서 최대 20주까지 지속했다. 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
레스티보 박사는 “구강내 통증은 몇 개월에서 몇 년 지속할 수 있다. 통증은 환자에 따라 매일 지속하거나 증가하기도 한다”며 “대부분의 사람은 식사할 때나 음료를 마실 때 통증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보툴리눔톡신은 피부 주름제거 등 미용시술용 및 경직증 완화 등의 치료목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대웅제약 ‘나보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앨러간의 ‘보톡스’, 휴젤 ‘보툴렉스’(이상 가나다순) 등이 있다.
참고로 구강내 작열감은 뚜렷한 이유 없이 입천장, 혀 등과 같은 입안 점막 부위에 화끈거림, 통증, 간지러움 등의 증상을 보이는 구강내 동통 장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