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제약회사 M&A 물꼬 트였다
제네릭 제약회사 M&A 물꼬 트였다
테바·밀란·다이이치 등 덩치 키우기 경쟁 가속화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8.11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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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제네릭 제약회사에 대한 M&A(인수합병)가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1위 제네릭 회사인 이스라엘의 테바 파마슈티컬스가 4위인 미국의 바르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은 관심을 끈다.  덩치 큰 제네릭사간 인수합병이 이뤄질 경우 세계 제약시장의 판도에도 적지않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테바의 인수 제안을 제약업계의 자연스런 M&A 활동 중 하나로 파악하고 있다. 작년 5월 밀란이 독일 머크KGaA의 제네릭 사업부를 66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올해 7월 독일의 프레세니우스사가 제네릭 매이커인 APP 파마슈티컬스를 37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한다. 

그런가하면 일본의 3위 제약회사인 다이치 산쿄는 인도의 1위 제네릭 제약사인 랜박시를 46억달러에 인수했다. 다이이치산쿄의 랜박시 인수는 주력 제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매출 정체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사노피-아벤티스는 체코 제네릭사인 젠티바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이미 2006년에 젠티바 지분 25.9%를 인수한 바 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제네릭사 인수 역시 아마릴(당뇨약), 엘록사틴(항암제), 플라빅스(항혈전제) 등 대형품목의 특허만료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제네릭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을 공략하기 위한 속셈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인수합병 행보는 결과적으로 신물질 파이프라인이 거의 고갈된 상태에서 새로운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예를들어 테바사가 바르사를 인수할 경우 바르의 여성건강특화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어 또다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제네릭사들이 오리지널사들을 상대로 제기하고 있는 특허소송도 피할 수 있다. 만약 제네릭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오리지널 약물의 특허가 무효라는 판정이 내려질 경우, 해당 약물을 보유한 기업은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약물의 파이프라인 부족은 결국 제네릭 제약회사의 파이프라인 고갈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오리지널과 제네릭 사업자간 딜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도 하위제약에 대한 인수 또는 대기업 중심의 딜이 시급하다"며 "복제약 위주의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몸집을 부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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