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수은 함량이 높은 해산물을 먹으면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루게릭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다트머스의과대학 엘리야 스토멜(Elijah Stommel) 박사팀은 ALS 환자 294명과 건강한 사람 224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대상들의 해산물 소비량과 발톱을 조사해 1년간 수은 농도를 예측했다. 연구결과, ALS 환자 중 61%가 높은 양의 수은을 섭취하고 있었고, 건강한 사람은 44%에 그쳤다.
수은 섭취가 많은 사람은 ALS에 걸릴 확률이 2배 높았지만 수은과 ALS 사이에 연관성만 있을 뿐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
한편 ALS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연간 ALS로 진단 받는다.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회는 지금까지의 연구를 바탕으로 수은을 하나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수은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독성 금속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아이들과 가임기 여성에게 연어, 대구, 정어리 등 수은 함량이 낮고 영양소가 많은 생선을 일주일에 2~3번 섭취하고 황새치, 청새치, 상어 등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 섭취는 자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보스턴 신경학 연차총회에서 4월22~28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