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 뉴스 / 김은지 기자] 유전적으로 복부비만이 생기기 쉬운 사람은 고혈압, 당뇨 등을 더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 제너럴병원 연구진들은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waist-to-hip ratio, WHR)과 관련된 48개의 유전인자를 바탕으로 유전적 ‘위험점수’를 만들어 성인 40만명 이상에게 적용,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위험점수’를 기준으로 WHR 표준편차 1점 증가당 심장병은 46%, 제2 형 당뇨병의 위험성은 77%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사과형’(배가 둥그렇게 튀어나온 체형)인 내장지방을 가진 사람들은 ‘서양배형’(엉덩이와 허벅지가 두꺼운 체형)의 피하지방을 가진 사람보다 건강에 안 좋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유타 솔트레이크시티 인터마운틴 심장연구소 커크 노울튼(Kirk Knowlton) 박사는 “복부비만 자체가 당뇨와 심장병의 기여를 한다”며 “복부비만을 줄이면 두 주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유전자의학 코너 엠딘(Connor Emdin) 박사는 “유전적인 요소가 복부비만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운명’은 아니다”라며 “올바른 식습관, 운동과 다양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