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전자담배가 청소년 흡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 켈빈 최 박사는 미국 플로리다주(州) 중학생 7만명과 고등학생 7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담배를 피우거나 전자담배를 사용하는지, 전자담배를 본 적이 있거나 광고를 본 적이 있는지,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살고 있는지를 설문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흡연자 비율은 각각 20%, 8%였다. 이 가운데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과 같이 사는 고등학생과 중학생 비율은 각각 13%, 12%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와 같이 살거나 전자담배에 관한 광고를 자주 접한 많은 청소년은 흡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비흡연자 청소년들은 성인들의 흡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 참여자 미국 조지아주립대학 루비 포포바(Rubee Popova) 박사는 “청소년들은 무엇인가에 한번 받아들이면 그대로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전자담배에 익숙해지면, 일반 담배에도 쉽게 손댈 수 있어 결과적으로 청소년 흡연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