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대기오염’ 노출, 당뇨 위험
성장기 ‘대기오염’ 노출, 당뇨 위험
18세 이후 인슐린 분비 효율성 13%↓ … 2형 당뇨 위험 높여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2.12 18: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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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대기오염에 노출된 어린이는 어른이 돼서 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뉴스는 10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마이클 고란(Michael Goran) 박사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8~15세 미국 히스패닉계 어린이 및 청소년 31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결과, 대기오염 수치가 높은 지역에 사는 8~15세 어린이 및 청소년은 18세 이후 인슐린 분비와 관련된 췌장의 베타 세포의 효율성이 정상 수치보다 13%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과 2형 당뇨병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입증하지 못했으며, 연구기간 2형 당뇨병에 걸린 어린이들은 없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참여자 프랭크 길리랜드(Frank Gilliland)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뿐 아니라 대기오염도 2형 당뇨병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어린이들은 대기오염이 심한 출퇴근 시간을 피해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형 당뇨병은 췌장이 인슐린을 적절히 분비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인슐린 분비 감소로 인해 우리 몸은 포도당 등의 에너지를 세포로 보내지 못해 혈당이 상승하며, 고혈당 상태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 저널(Journal Diabetes)에 게재됐다.

▲ 대기오염에 노출된 어린이는 어른이 돼서 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아기 노출된 대기오염, 청소년기까지 영향

대기오염이 성장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아기에 노출된 매우 적은 양의 대기오염도 청소년기의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에리카 S. 슐츠(Erica S. Schultz) 박사는 지난해 5월 “영아기부터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성장 뒤에도 폐와 기도에 손상이 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임상면역학과 알러지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실었다.

연구결과 영아기에 불과 입방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의 질소산화물에 노출됐어도 16세가 된 뒤 폐에서 질소산화물에 대한 저항도가 올라간 것이 확인됐다. 특히 천식을 앓고 있는 16세 청소년은 질소산화물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슐츠 박사는 “폐와 기도는 평생 다양한 종류의 공기오염에 노출된다. 폐는 생애주기에 따라 발달하므로 미성숙한 폐를 가진 어린이들은 대기오염에 매우 취약한 집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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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17-02-13 23:38:09
요즘은 수도권전체가 대기오염이 심하죠~
영유아가 있어서 이만저만 걱정이 아닌데
게다가 당뇨라니 더 걱정이되는군요
대기오염 중국발미세먼지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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