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자폐 스펙트럼 장애(자폐증)가 남성에게 더 흔한 이유는 남성 두뇌의 구조적 차이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크리스틴 에커(Christine Ecker) 박사는 자폐증을 겪고 있는 오른손잡이 남자 98명과 건강한 남녀 98명을 대상으로 뇌스캔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은 8일 보도했다.
뇌스캔은 뇌의 바깥 층인 대뇌 피질(cerebral cortex) 신경 조직 두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일반 남성들은 자폐인 남성과 같은 두께의 대뇌 피질인 반면, 남자 두뇌의 구조와 유사하게 두꺼운 대뇌 피질을 가진 여성들은 자폐증이 증가할 가능성이 3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또 “뇌 생물학적 구조가 자폐증 발병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 더욱 확인됐다”며 “자폐증을 진단할 때 대뇌 피질 부위를 검사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점들이 뇌에 기능이나 자폐증의 행동적 혹은 사회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할지는 아직 모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정신과 저널(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