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연정책으로 금연보조제 매출 ‘껑충’
정부 금연정책으로 금연보조제 매출 ‘껑충’
최대 수혜 ‘챔픽스’ … ‘웰부트린’ 마케팅 안해 ‘니코피온’ 어부지리 … 챔픽스 특허회피 소송 ‘주목’
  • 현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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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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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정부가 금연을 돕기 위해 내놓은 정책에 힘입어 한국화이자제약의 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의 매출이 매년 고공행진 중이다.

매년 1월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번 1분기를 기점으로 챔픽스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박인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사업형태로 진행중인 ‘금연치료 지원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9월말까지 처방된 금액을 기준으로 총 지출 금액 376억원 중 챔픽스 약품비로 242억원이 지불됐다. 처방비중은 약 64%에 달한다. 처방날짜로 보면 90%에 이른다.

▲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처방된 금액을 기준으로 총 지출 금액 376억원 중 챔픽스 약품비로 242억원이 지불됐다.

2016년 1월부터는 상담 6회 중 3회 방문시부터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며 12주 프로그램을 모두 완수하면 1, 2회차 비용도 전액 환급돼 결과적으로 본인부담금 100% 전액 정부가 지원한 것이 챔픽스의 가장 큰 성공 원인이 됐다.

정부가 무료로 챔픽스 168정을 사주는 셈이다.

서울 마포의 A 금연클리닉 원장은 “기왕 끊으려고 한다면 가장 성공률이 높은 약인 챔픽스를 권하게 된다”며 “기존 금연시도자들이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을 시도해 실패한 경험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의료진에서 보면 흡연은 니코틴 중독이라는 질병”이라며 “3개월 이상 유지해야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꾸준히 챔픽스를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연보조제 ‘니코피온’ 재출시에 제네릭임에도 승기

다른 금연보조제들은 챔픽스만큼의 매출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나마 한미약품의 ‘니코피온’이 제네릭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두각을 보이고 있다.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GSK ‘웰부트린’(성분명 부프로피온)은 59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GSK는 2000년대 중반 금연보조제 적응증 추가 후 금연보조제로서 웰부트린 마케팅을 준비했으나 본사측의 반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아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GSK ‘웰부트린’의 제네릭인 한미약품 ‘니코피온’은 8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오리지널보다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2009년 출시했다가 판매가 부진해 2012년 생산을 중단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정책에 힘입어 재출시한 ‘니코피온’은 GSK보다 좋은 약국판매망에 힘입어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 오리지널보다 더 좋은 매출을 기록한 한미약품 금연치료제 ‘니코피온’.

이 밖에 부프로피온 성분은 다른 회사의 제품도 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의 B원장은 “웰부트린으로 처방해도 약국에 약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니코피온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며 “기왕이면 오리지널로 처방해주고 싶지만 방법이 없고 아는 약국에 부탁하려 해도 환자 유인행위가 될 수 있어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챔픽스 제네릭 특허 심판 결과 지각 변동 가능성

이같은 분위기에서 한미약품이 챔픽스의 제네릭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금연치료제 ‘HIP1502’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바레니클린에서 일부 염을 변경한 자료제출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은 고려대학교병원에서 30명을 대상으로 기존 약물과 비교해 안전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기존 성분의 효능·안전성이 입증된 염 변경 제네릭은 1상만 종료하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만큼 한미약품이 특허 공방에서 승소해 내년에 제품을 출시하고, 금연치료제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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