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피부를 구릿빛으로 만드는 태닝기계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melanoma)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팀은 노르웨이 성인 여성 14만1000명을 대상으로 14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인디언익스프레스가 17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태닝기계를 30번 이상 사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흑색종 발병 위험이 32% 더 높았다.
30살 이전부터 태닝기계를 사용한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평균 2년 더 빨리 흑색종을 진단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나이, 머리카락 색, 피부색, 자외선 잔량 등을 고려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대식 태닝기계는 기존의 태닝기계보다 장파자외선(UVA)을 6배, 중파자외선(UVB)은 2배 이상 방출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09년 자외선(UV)을 방출하는 태닝기계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UVA(Ultra-Violet A)는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는 장파자외선이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를 벌겋게 만들고 피부노화 및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