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영국 일부 단체들이 영국 보건당국의 보험급여 심사가 환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암 단체들은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의 엄격한 비용대비 효과성 기준으로 신약 5개 중 1개만이 급여에 등재돼,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19일 보도했다.
최근 타임지(誌)의 보도에 따르면 NICE의 보험급여 정책으로 올해 새로 시판승인 받은 의약품 가운데 20%인 12개 의약품이 보험등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암 단체들은 NICE가 보험급여 심사과정에서 매년 2000만파운드(약 290억원)를 쓰고 있으며, 신약의 보험등재를 지연하거나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NICE의 보험등재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가 사망할 위험이 점점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유방암 자선단체 브레스트 캔서 나우(Breast Cancer Now)의 바로네스 모건(Baroness Morgan) 회장은 “NICE의 보험급여 심사가 혁신 항암제에 대한 암환자의 접근을 제한하면 환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전립선암 협회 필립 앤더슨(Phillip Anderson) 정책 관리자는 “NICE의 보험급여 심사는 대재앙”이라며 “환자가 혁신적인 치료제와 기술에 접근하는 것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재정적 이유로 신약의 보험급여 등재를 제한하면 영국에서의 신약 출시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