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고혈압이 있는 80세 이상 노인은 치매 발병 위험이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마리아 코라다(Maria Corrada) 박사는 치매가 없는 90세 노인 559명을 3년 동안 추적·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추적·관찰 결과, 고혈압이 있는 80세 이상 노인은 정상 혈압을 가진 80세 이상 노인보다 90살 이후 치매에 걸릴 위험이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추적·관찰 기간 대상자의 40%가 치매를 진단받았으며, 고혈압 기준은 수축기압 140mmHg, 이완기압 90mmHg로 설정했다.
코라다 박사는 “우리 몸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뇌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혈압을 높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이 기전이 80세 이후 고혈압 노인의 치매 발병 위험 감소와 깊은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 헤더 신더(Heather Snyder) 박사는 “왜 고혈압이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에 이로운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 및 치매 저널(Journal 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