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운동 부족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제니퍼 헤이즈(Jennifer Heisz) 박사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치매의 원인인 ‘APOEe4’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매를 진단받지 않은 건강한 캐나다 노인 1646명을 대상으로 운동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APOEe4를 보유하지 않은 대상자 가운데 운동을 하지 않는 대상자는 운동하는 대상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POEe4를 보유한 대상자는 운동과 상관없이 치매 발병 위험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운동 부족은 APOEe4를 보유한 것만큼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츠하이머병 협회에 따르면 뇌의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APOEe4 돌연변이 유전자 ‘한 카피’(one copy)를 보유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3배, 두 카피를 갖고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8~12배 높을 수 있다.
연구 참여자 파민더 라이나(Parminder Raina) 박사는 “치매 발병 요인으로 나이 이외에 유전자와 운동 등의 생활습관도 점점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만 어떤 유형의 운동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적인지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