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니코틴, 어린이 생명 ‘위협’
전자담배 니코틴, 어린이 생명 ‘위협’
6세 여아, 전자담배용 니코틴 마시고 응급실行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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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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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6세 여아가 전자담배용 니코틴 용액을 마시고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속 내용과 관계 없음.)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미국 6세 여아가 전자담배용 니코틴 용액을 마시고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오리건주(州)에서 6세 여아를 둔 아버지가 진통제가 필요한 딸에게 진통제 약통에 담긴 니코틴 용액을 진통제로 오인하고 줘 딸이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테크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여아의 어머니가 빈 진통제 통을 전자담배용 니코틴 용액을 담는 데 썼는데, 여야의 아버지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진통제 통에 담긴 니코틴 용액을 발목 염좌로 진통제가 필요한 딸에게 먹여 중독 사고가 일어났다.

아버지는 곧 딸이 니코틴 용액을 먹고 나서 경련 등의 중독 증상을 겪는 것을 보고 진통제 통에 담긴 용액이 아내의 전자담배용 니코틴 용액이라는 것을 확인, 중독센터에 신고했다.

여아는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구토·발한·근경련·맥박 상승 등의 증상을 겪고 있었다. 의료진은 체내 니코틴을 흡수하기 위해 진정제와 함께 의료용 활성탄을 투여, 중환자실로 보내 여아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의료진에 따르면 당시 여아의 체내 니코틴 수치는 348ng/ml로, 성인 평균(12~24ng/ml)보다 최대 14.5배 높았다.

지난 2014년 전자담배용 니코틴 용액 중독으로 1세 영아가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내 니코틴 용액 중독으로 인한 중독센터 신고 건수와 관련 사고는 증가 추세다.

미국 고등학생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4년 13.4%에서 2015년 34%로 증가했다. 이들은 전자담배를 합법적으로 살 수 있어, 잠재적인 안전성 문제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처럼 유해물질이 없어 상대적으로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있지만, 여전히 니코틴을 함유해 금연에는 도움이 될 수 없어 미국 내에서 적잖은 논란이 되고 있다.

美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건수 66건 … “소비자들 위험성 알아야”

한편 미국 내 전자담배 배터리 과열로 인한 폭발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로 떠올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2015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자담배 배터리 과열과 관련해 66건의 폭발 사고가 있었다.

미국 워싱턴대학 화상센터의 엘리샤 브라운슨(Elisha Brownson) 박사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전자담배 폭발로 인한 화상 환자 22명을 진료했다”며 “소비자들은 배터리 폭발의 위험성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FDA는 오는 4월 전자담배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 사고와 관련한 규제안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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