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달걀, 유제품, 육류 등의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단이 치매 발병 위험과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이스턴대학 연구팀은 기억장애를 진단받은 남성 377명과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남성 266명의 식습관을 22년 동안 추적·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9일 보도했다.
추적·관찰 결과, 고콜레스테롤 식단이 뇌의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APOE4’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의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하루 달걀 한 알을 먹는 것도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과 연관성이 없었으며, 오히려 인지기능 검사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혈청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질(HDL)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질(LDL), ‘중성지방’(triglyceride)으로 구성되며, 이들의 수치가 상승하면 심혈관질환 및 인지기능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달걀, 유제품, 육류 등 동물성 지방 식품에 함유된 식이 콜레스테롤의 섭취는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한편 지난해 1월 미국 정부가 발표한 ‘미국인을 위한 식이 가이드라인 2015~2020’에 따르면 2010년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콜레스테롤 섭취 하루 300mg 이내 권고’를 제외했다.
그 이유는 미국인의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300mg을 넘지 않고, 여러 연구에서 콜레스테롤 섭취량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