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채소나 견과류가 풍부하게 함유된 고섬유질 식단이 통풍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 마우로 M 테이세이라(Mauro M. Teixeira) 박사가 “고섬유질 식단이 장내 미생물의 단쇄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s, SCFAs) 생산을 촉진해 염증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UPI통신이 4일 보도했다.
단쇄지방산은 장내세균들이 만드는 지방산으로 항균·항염증·면역증강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통풍이 있는 쥐에게 고섬유질 식단과 단쇄지방산을 제공한 결과 호중구 세포 사멸(neutrophil apoptosis)과 탐식작용(neutrophil apoptosis)을 일으켜 통풍으로 인한 염증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테이세이라 박사는 “고섬유질 식단이 살아있는 유기물과 상호작용하는 기전을 이해하면, 다이어트나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풍은 인체가 육류, 해산물, 술 등에 함유된 푸린(purine)이라는 성분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요산의 결정이 관절,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달라붙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통증, 부종, 작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백혈구 생물학 저널(Journal of Leukoctye Biology)에 게재됐다.
한편 고섬유질 식단은 음식물 알레르기 완화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호주 모나쉬대학 지안 탄(Jian Tan) 박사는 지난해 “땅콩에 알레르기가 있는 쥐에게 고섬유질 음식을 먹인 결과, 알레르기 증상이 감소하고,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아침 식사로 ‘겨’(bran) 성분이 함유된 시리얼과 말린 살구를 먹으면 알레르기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