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알코올 남용자는 심장마비·심부전·심방세동 등의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그레골리 마쿠스(Gregory Marcus) 박사가 2005~2009년 사이 21세 이상 성인 1500만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알코올 남용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2배, 심장마비는 1.4배, 심부전은 2.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쿠스 박사는 “고혈압·흡연·비만·당뇨병 등의 심장질환 발생 위험 요소가 없더라도 알코올 남용은 심장 질환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음주가 심장건강에 좋다고 생각해 과음하는 알코올 남용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지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하루 4잔 술은 뇌 건강 ‘적신호’ … 두 잔은 전립선암 위험 높여
최근에는 하루 술 4잔은 뇌 건강을 위협하고, 두 잔은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지난해 11월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수산나 C 라슨(Susanna C. Larsson) 박사는 하루 한두 잔 술은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낮추지만, 4잔 이상 술을 마시면 반대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가끔 마시는 사람과 비교해 하루 한두 잔 술을 마시는 사람은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8% 낮았지만, 하루 술을 4잔 이상 마시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14%, 출혈성 위험은 82%까지 상승했다.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팀 스탁웰(Tim Stockwell) 박사는 “하루 두 잔 이상의 알코올 섭취는 알코올을 전혀 마시지 않은 경우보다 전립선암 위험을 8~23%까지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