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대한 국민 불안 커 … “신뢰회복 필요”
의료계 대한 국민 불안 커 … “신뢰회복 필요”
의료인 스스로 노력해야 … 자정노력, 능동적 행동, 정책요구 등
  •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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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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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올해 의료사고, C형간염 집단감염 등 부정적 이슈들이 나타나면서 의료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의료계가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 의대 허대석 교수는 최근 발간된 NECA 기고글을 통해  “특히 지난해 메르스 사태는 국내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며 국민의 불신을 키웠다”며 “의료분야에서 신뢰 부재는 믿을 수 없는 의사·의료기관에 환자의 생명을 맡겨야 하는 것이므로 그 자체로 불행”이라고 말했다.

의료기술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그 적절성을 판단하기 어려움으로 의사들이 자율적으로 본인뿐 아니라 동료들의 비정상적인 의료행위를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사들은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나가는 자정 기능이 없어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의료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제 3자가 개입해 처벌·단속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허 교수의 주장이다.

허대석 교수는 “의사들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지 않으면 법으로 의사들을 통제하게 된다”이라며 “사회에서 신뢰받는 전문가집단이 되기 위해서는 자정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 한 병원 직원들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열감지시스템과 함께 체온계를 활용하고 있다.

“국가 의료 이슈에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 국민 입장에서 올바른 정책 요구해야”

그는 의료계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광우병·신종플루 등 의료관련 문제가 국가 이슈로 떠오를 때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허대석 교수는 “잘못된 정보들이 급속도로 확산되면 국가 전체를 공황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의사들이 전문가로서 합의점을 찾고 한 목소리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의사단체가 사명감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비전문가들이 근거 없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의사들은 개별적으로 나서 일관성 없는 의견을 제시해 더 큰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 허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국가비상 시 전문가의 식견으로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도 의사들을 신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대석 교수는 의료계가 힘을 모아 일관성 있게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다만, 이 때 소속 집단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올바른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 허 교수의 조언이다.

허 교수는 “2000년 의약분업사태 때 결국 약사들의 입장을 반영한 법이 통과된 것은 개원의와 대형병원의 이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고려해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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