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저소득 및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허리통증이 있으면 더 우울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 패트리시아 스코필드(Patricia Schofield) 박사는 43개 저소득 및 개발도상국 평균 18세 이상 성인 허리통증 환자 19만595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병력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43개국 인구의 35.1%가 허리통증이 있었다. 이 가운데 6.9%는 만성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국가별로 허리통증의 유병률을 살펴보면 네팔이 가장 높은 57.1%, 방글라데시 53.1%, 브라질 52%, 중국 13.7%로 집계됐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허리통증이 있는 사람은 허리통증이 없는 사람보다 불안, 우울, 스트레스, 수면부족, 정신병을 경험할 가능성이 2배 높았다. 만성 허리통증의 경우는 건강한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3배, 정신병 발병 위험이 2.6배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만성적인 허리와 목의 통증은 기분장애, 불안장애, 알코올 의존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스코필드 박사는 “저소득 및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허리통증 유병률이 높지만, 이와 관련된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연구가 잘 이뤄지지 않았었다”며 “앞으로 효과적인 허리통증 치료를 위해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종합병원 정신의학 저널(Journal General Hospital Psychia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