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등 오남용, 당연하지만 의사 처방 따라야”
“졸피뎀 등 오남용, 당연하지만 의사 처방 따라야”
6명 중 1명 오남용 경험 … “단기 처방 및 국가 주도 모니터링이 해법”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11.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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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프로포폴·졸피뎀과 같은 향정신성 약물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향정신성 약물은 뇌에 영향을 미쳐 의식이나 마음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약물로, 크게 중추신경 자극·억제제와 환각제 등의 물질을 포함한다.

이 약물의 남용은 정신·신체적 건강을 해치고 나아가 실직·폭력·범죄 등과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최근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졸피뎀을 포함한 수면제와 항불안제와 같은 신경안정제, 마취제 등은 치료목적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일반인들 사이에서 쉽게 오남용이 발생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 2014년 ‘한국사회의 4대 중독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7%(697명)는 최근 1년간 약물을 오남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에 한 번은 약물을 오남용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선 교수는 “향정신성 약물 오남용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전문적인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오용은 전문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약을 사용하거나, 스스로 용량을 줄이거나 늘려서 복용하는 방식에서 시작되므로,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전문가의 처방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의 요구에 따른 장기처방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 교수에 따르면, 향정신성 약물은 모두 의사의 처방으로만 복용할 수 있으며, 단기간 처방 뒤 지속적인 진료를 통해 약을 감량하며 끊어야 한다. 하지만 병원 방문을 번거로워하는 환자들의 요청으로 장기 처방이 적지 않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주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의하고 필요한 기간만 약을 복용하는 것이 현명한 예방법이고, 상의 없이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감량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다”며 “정확한 용량·시간·투여방법을 지켜 복용하고, 다른 음료나 약물들과 섞어서 복용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약물 오남용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국가 주도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향정신성 약물의 남용은 의학적인 문제인 동시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과다복용 부작용, 졸음·저혈압부터 호흡억제·정신착란까지

향정신성 약물의 과다복용 증상은 다양하다. 졸음·보행실조·저혈압과 같은 다소 경미한 부작용부터 심하면 심장·호흡 기능 억제·정신 착란 등까지 유발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금단 증상인데, 불안·불쾌감·팔다리 저림·복통·불면·오심 등을 유발하며 가끔 경련이나 망상·환각 등의 증상까지 나타난다.

김지선 교수는 “처음에는 불면증을 치료하고 불안증세를 줄이기 위해 처방받아 사용하다가 점차 다행감·안정감을 경험하면서 오남용에 빠지고, 이후 내성이 생겨 복용량이 많아지게 된다”며 “이후에는 금단 증상이 두려워 중단하지 못하거나, 금단증상을 병의 재발로 오인해 재복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술 또는 다른 약물과 같이 복용하면 더 큰 부작용에 노출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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