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 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았다.
지난 8월 경쟁사인 BMS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옵디보’(니볼루맙)의 3상 임상시험이 실패한 바 있어 1차 치료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키트루다는 항 PD-1 면역항암제다. T세포를 불활성화하기 위해 종양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PD-L1과 면역세포의 단백질 PD-1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T세포가 종양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옵디보의 매출은 15억8000만달러(약 1조7763억원)로 키트루다의 매출인 5억6300만달러(약 6329억원)보다 약 3배 높지만, 키트루다는 이번 1차 치료제 시장 진입과 함께 옵디보의 임상 3상 실패를 기회 삼아 매출 선두를 달리는 옵디보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편 면역항암제 시장의 경쟁 열기는 로슈의 면역항암제 출시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으로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로슈는 자사의 면역항암제 ‘테센트릭’(아테졸리주맙)이 폐암에 대한 2차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내년으로 전망되는 자사의 면역항암제 ‘MYSTIC’의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