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후 남은 마약성 진통제, 관리 필요”
“사랑니 발치 후 남은 마약성 진통제, 관리 필요”
美대학 조사 결과 79명 중 5명만 모두 복용 … “약물 오남용 우려”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9.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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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미국에서 사랑니 발치 환자에게 처방된 마약성 진통제가 많이 방치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약물들은 자칫 약물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치과대학 브랜든 모헌(Brandon Maughan) 박사는 최근 사랑니 발치 환자 79명의 통증 점수와 3주 동안 ‘바이코딘’(Vicodin)과 ‘퍼코셋’(Percocet) 등의 마약성 진통제 복용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UPI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랑니 발치 24시간 뒤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의 평균 통증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으로 나타났다. 이틀 뒤 환자 절반의 통증 점수는 3으로 떨어졌고, 5일 뒤에는 환자 80%의 통증 점수가 3점 아래로 줄었다.

사랑니 발치 후 합병증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환자들은 평균 28개의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았지만, 평균 15개를 남겼고 처방대로 마약성 진통제 복용을 마친 환자는 5명에 그쳤다.

연구팀은 대부분 사랑니 발치 환자의 통증은 5일 뒤 상당히 경감돼, 마약성 진통제의 복약순응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사랑니 발치로 치과 진료를 받은 인구수를 고려했을 때 1억개에 달하는 마약성 진통제가 처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가운데 복용하고 남은 마약성 진통제는 약물오남용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미국에서 사랑니 발치 뒤 처방되는 마약성 진통제가 약물 남용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모헌 박사는 “이전 연구결과에 따르면 진통제 남용자들은 가족이 복용하고 남은 마약성 진통제를 먹는 경우가 많다”며 “치과의사들은 이들의 마약성 진통제 남용을 막기 위해 올바른 복약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약물 및 알코올 의존 저널(Drug and Alcohol Depend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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