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열량 섭취를 줄이면 복부대동맥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데일리는 중국과학원 호우 자오 첸(Hou-Zao Chen) 박사가 “복부대동맥류 발생 위험이 높은 쥐에게 12주 동안 열량 섭취를 줄인 결과, 정상식이를 한 쥐보다 복부대동맥류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열량 섭취를 제한하면 대동맥벽의 혈관 평활근 세포를 관장하는 ‘SIRT1’ 단백질 수치가 올라가 대동맥 주변의 단백질 그물망 수를 줄이고 복부대동맥류를 일으키는 ‘MMP2’ 효소 수치를 떨어뜨려 복부대동맥류 발생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첸 박사는 “앞으로 SIRT1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하면 복부대동맥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실험 의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게재됐다.
복부대동맥류는 심장에서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는 복부 내 대동맥 벽이 늘어나고 파열돼 출혈이 일어나는 혈관질환이다. 전조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파열 이후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50%에 이른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복부대동맥류는 60대 남성의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전체 환자 수는 2003년 1086명에서 2009년 3162명으로 약 3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