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대한산부인과학회가 ‘건강여성첫걸음클리닉 캠페인’과 관련해 초경, 가임기, 임신 및 폐경에 이르는 여성의 전 생애주기 별 예방접종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산부인과학회는 23일 제102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 및 제 21차 서울국제심포지엄 중 열린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학회 배덕수 이사장(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작년 6월부터 시행된 건강여성첫걸음 캠페인은 청소년기 여학생에게 산부인과 전문의가 1대 1로 초경 및 사춘기 관련 건강을 상담하며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청소년기에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이사장은 “(이번 사업이)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후에 피임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청소년기 외에도 시기별 백신접종과 관련해 대국민 홍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회측은 특히 자궁경부암이 백신 접종으로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임을 널리 알려 우리나라 여성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참고로 예방접종은 소아청소년과가 60%, 산부인과가 20% 정도를 진행하고 있다.
“임신부, 백신 접종 무조건 피할 필요 없어”
이날 강연에서는 백신 접종과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심재윤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은 예방접종의 금기가 아니며 신생아에게 면역력을 제공하거나 태아감염을 예방하기도 한다”며 “산부인과의사와 상의해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고 주장했다.
서울대의대 산부인과 김훈 부교수는 “폐경기의 여성은 백신을 더 맞지 않아도 생각하기 쉽지만 영유아를 돌보는 경우가 많아져 백신의 접종이 더 필요해졌다”며 “해외여행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예방백신의 접종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