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초기 임산부에게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과 임신성 당뇨병이 서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아동보건 및 인간발육연구소(NICHD) 스테파니 하인클(Stefanie Hinkle) 박사가 “우울증과 임신성 당뇨병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초기 임산부는 두 질병의 발생 위험을 동시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내용은 인디언익스프레스가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신 8~13주인 산모 2802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정도를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해 임신성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 우울증 점수가 높은 초기 임산부는 점수가 낮은 초기 임산부보다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이 3배 높았다.
출산 뒤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던 임산부의 우울증 발생 위험은 임신성 당뇨병을 앓지 않았던 임산부보다 4배 높았다.
연구팀은 “임신 중 높은 혈당, 호르몬 변화 등이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두 질환은 서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인클 박사는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산모는 우울증 증상을 면밀히 살피고 한편으로 우울증이 있는 산모는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학 저널(Journal Diabetologia)에 게재됐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태반 호르몬이 인슐린이 작용을 방해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임신성 당뇨 환자의 혈당 수치는 출산 후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임신성 당뇨병에서 회복된 여성 중 절반이 2형 당뇨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출산 후 수유,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