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골절치료를 위해 먹는 치료제가 오히려 노인 낙상으로 인해 더 큰 골절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다트머스의과대학 제프리 C 먼슨(Jeffrey C. Munson) 박사가 “골절치료 중 약을 복용하는 노인은 약의 부작용으로 또 다른 골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미국 의료보험에 등록된 평균 80세 골절환자 16만8000명을 대상으로 골절치료 중 약의 복용 여부와 처방받은 약 가운데 골밀도를 낮춰 낙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약 75%의 골절 환자가 혈압약, 스테로이드, 제산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다.
먼슨 박사는 “혈압약은 혈압의 변화를 일으켜 낙상 가능성을 높이고, 스테로이드 ‘프리드니손’(prednisone)이나 소화불량, 속 쓰림에 먹는 제산제는 골밀도 감소를 초래한다”며 “의사들은 둔부, 어깨, 손목 골절 등을 입은 노인 환자의 약 처방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절은 요양병원에 있는 65세 이상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라며 “노인의 골절은 운동기능과 독립적인 생활능력을 떨어뜨려 사망률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