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중동 의료 수요 … “韓, 특성화 전략 필요”
급증하는 중동 의료 수요 … “韓, 특성화 전략 필요”
폭발적 인구 증가로 의료 인프라 확충 ‘드라이브’ … “ 전문 분야 위주 공략 필수”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8.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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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최근 중동 지역 국가들이 대대적 의료 인프라 구축 사업에 나서자, 해외 유수 의료기관이 현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들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으나, 실패 사례도 있는 만큼 맞춤형 공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중동 지역은 높은 출산율 및 유아 사망률 저하 등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기후환경으로 인한 성인병 발병률이 높아 의료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지 정부는 이를 충족하기 위해 의료 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 정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치·경제·사회적 환경을 기반으로 의료 현대화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해외 우수 의료기관들이 현지 진출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관련 기관도 현지 의료 산업 동향과 수요에 맞춰 시장 진출 전략을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최근 중동 지역 국가들은 의료 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출처 : KOTRA)

우리들병원·보바스병원, 대표적 성공 사례 … 삼성의료원은 영업부진으로 철수

현재 우리나라 병원들은 투자를 통한 공동병원 설립, 현지 병원 운영, 기술인력 진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지 의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척추 치료 전문 우리들병원은 UAE의 국영기업인 무바달라(Mubadala)와 위탁운영 계약 방식으로 두바이 진출에 성공했다. 무바달라는 현지 인프라를 지원하고, 우리들병원은 의료진, 의료기기, 병원경영 프로그램 및 시스템을 제공했다. 현지 운영은 우리들병원이 담당하고 있다.

노인·재활 전문 병원인 보바스기념병원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UAE 최초로 건설된 재활전문병원인 두바이 재활센터의 위탁경영 계약을 지난 2012년 두바이 건설청과 체결했다.

이 병원은 총 30병상 규모로, 전 병동을 1인실로만 꾸며 환자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의료진의 인건비를 포함한 위탁운영 수익은 4년 동안 약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의료기관과 달리 중동 시장 진출을 시도했으나, 전략의 실패로 현지에서 철수한 곳도 있다. 삼성의료원이 대표적이다.

삼성의료원은 지난 2010년 UAE 두바이에 삼성의료원 두바이 메디컬센터를 개소했으나, 영업 부진으로 2013년 철수한 바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삼성의료원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감정 교류가 필요한 내과부문으로 진출해 언어·문화적 장벽의 한계를 겪었다”며 “기존 내과부문에 진출한 하버드대 메디컬 센터 등 유명 선진 병원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쟁력 있는 분야 중심으로 진출해야” … 특정 질병 및 전문 병원 위주

이처럼 중동 의료시장에서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현지 문화 및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쟁력 있는 전문 분야 위주의 공략이 필수다. 할랄식 식단, 통역, 기도 시설 등 중동 지역 환자에 특화된 종교·문화적 인프라와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주 고객이 ‘고소득층’임을 고려해, 종합병원 개념보다는 특정 질병 및 전문 병원 위주의 특성화 진출 전략이 적합하다”며 “특히 건강검진, 성형 등 특화된 전문병원 형태나 동양의학을 기반으로 한 한방치료의 형태가 성공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파트너를 발굴해 신뢰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관계자는 “강점요인 파악과 타깃에 따른 맞춤형 진출을 위해서는 경험이 많고,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출 후에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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