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암 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암 모델’을 만들려는 국제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암연구소, 영국 런던 소재인 암 연구 UK와 웰컴 트러스트 Sanger 연구소,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소재 Hubrecht Organoid Technology 재단은 약 1000개의 인간 암세포 모델 이니셔티브(HCMI)를 만들고, 전 세계가 접근 가능한 암 세포 배양 모델 뱅크를 구축키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11일 본격 착수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암 환자들로부터 확보한 조직을 이용해 암의 조직구조와 유사한 모델을 만들 예정이며, 희귀 암이나 아동 암도 포함된다. 이 모델은 암 생물학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립 암 연구소 Louis Staudt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암을 대표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신 세포 배양·게놈 염기서열분석 기술들을 완벽하게 이용할 것”이라며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해 최신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배우는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효과적 암 연구 목적 … “치료법 개발에 도움될 것”
HCMI 연구팀은 새로운 암 모델을 만듦으로써 다른 연구자들이 불필요한 노력을 줄여 암 연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팀은 암의 유전적인 염기서열 데이터와 모델, 임상정보 등을 환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정책센터 관계자는 “HCMI는 질병 진행 과정, 약물 저항성, 정밀의학 치료개발을 비롯해, 세포생물학 및 암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연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 연구 UK의 책임자 Ian Walker 박사는 “전 세계 연구자들을 위해 우리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암을 연구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고, 보다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