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목욕이 혈액순환을 도와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효과는 가벼운 운동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영국 러프버러대학 스티브 포크너(Steve Faulkner) 박사가 “목욕이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인디언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20년 동안 영국 중년 남성 2300명을 추적관찰해 목욕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사우나를 일주일에 한 번 이용한 집단과 2~3번 이용한 집단의 연구기간동안의 사망률은 각각 50%와 30%로 사우나 이용을 비교적 많이 한 집단의 사망률이 20% 낮았다.
연구팀은 “사우나 이용률이 높을수록 뇌졸중과 심장마비 등의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줄었다”며 “사우나가 인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사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목욕과 운동의 칼로리 소모량을 비교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했다.
건강한 남성 대상자를 40℃의 목욕물에 한 시간 동안 들어가게 한 결과, 140칼리로가 소모돼 30분간 빨리 걷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 이어 목욕의 칼로리 소모 효과와 비교하기 위해 연구팀은 대상자를 한 시간 동안 사이클 운동을 하게 한 결과 630칼로리가 소모됐다.
포크너 박사는 “목욕이 칼로리 소모에 분명히 효과가 있지만, 근력증가와 혈당조절 등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150분씩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