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자외선, 여름철 당뇨병 환자에겐 건강의 적(敵)
에어컨·자외선, 여름철 당뇨병 환자에겐 건강의 적(敵)
유행성 각결막염, 예방 위해 수영장에선 물안경 착용 필수
  • 문상웅 교수
  • 승인 2016.07.18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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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덥고 습한 날씨로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가운데, 여름철 우리의 ‘눈(目)’ 건강을 해치는 복병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눈 건강이 위협받기 쉬운 환자들이다. 에어컨, 자외선, 유행성 질환 등으로 눈이 고달픈 계절인 여름. 각종 안질환 예방법과 당뇨병 환자들의 눈 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당뇨병 환자, 여름철 눈질환 예방 가이드라인

▲ 장시간의 야외활동은 자외선이 눈에 주는 손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당뇨병 환자는 특히 여름철에 눈을 보호하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반면 자외선이 강한 계절이다. 장시간의 야외활동은 자외선이 눈에 주는 손상을 증가시킬 수 있는데, 이러한 강한 빛은 특히 백내장과 황반변성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백내장의 발생빈도가 최대 5배 더 많이 발생하며 황반변성의 위험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출할 경우에는 꼭 창 넓은 모자나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은 또한 무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며 탈수 증상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당뇨병성망막증은 혈액 내의 혈당 농도와 혈압의 상승에 의해서 나빠질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잦은 야외활동에 의한 외상의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러한 안구 외상에 특히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 일반적인 주의 사항으로 당뇨병이 확인되었다면, 반드시 3년 내에 안과에서 조기검진을 받으셔야 하며 적어도 1년에 한번 정기적인 안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권장된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

▲ 여름철에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가 필수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여름철에 눈을 보호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태양광선에 의한 손상이다. 태양광선 중에서도 자외선이 피부에 손상을 주는 것처럼 눈에도 손상을 일으킨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Vacuum UV, 자외선 A, 자외선 B, 자외선 C로 나뉘는데, 이중 자외선 A와 B는 우리 눈의 각막을 거쳐 수정체를 통과하여 망막까지 도달할 수 있는 위험한 광선이다. 특히 물이나 모래 같은 반사체가 있는 휴가지에서는 자외선의 양이 증가돼 위험률도 높아진다.

우리 눈은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을 받게 되면 통증과 함께 눈부심, 눈물흘림, 결막부종 등의 광각막염 또는 광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각막이 한번 손상이 되면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장기간 또는 만성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익상편이나 백내장, 황반변성, 망막염 등의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휴가지에서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다.

선글라스를 쓰면 주위가 어두워져 동공이 확대되는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이 렌즈색만 진한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확대된 동공을 통해 더 많은 자외선이 투과되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선글라스를 썼을 때 눈동자가 희미하게 보이거나 신호등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가 적당하고, 농도 80%, 가시광선 15~30% 정도만 투과시키는 선글라스가 좋다.

수영장 물안경 착용, 유행성 각결막염 예방

▲ 유행성 각결막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장에서 물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한 해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여름철마다 어김없이 나타나 주위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유행성 각결막염’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눈 질환이다.

특히 워터파크 등의 수영장에 다녀온 뒤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환자들은 외부의 균에 대해서 저항하는 면역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를 요한다.

수영장에 다녀온 지 약 1주일쯤 뒤에 한쪽 눈이 충혈되고, 심한 가려움증과 모래가 들어간 것 같다는 이물감을 호소한다면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약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이물감, 충혈, 눈곱, 작열감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면서 점차 심한 양상을 보이다가 2~3주에 걸쳐 차차 회복되는 과정을 밟는다. 하지만 한쪽 눈에서 시작해 반대쪽 눈으로 옮겨가기도 한다.

이차적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점안항생제를 사용하며 무리하지 말고 가능하면 쉬는 것이 좋으며, 외관상 빨개진 눈을 보기 싫어 안대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주위 직장동료나 가족들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눈에 손을 대지 않고 손을 자주 씻으며 수건을 따로 쓰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간혹 주위에 눈병이 걸린 사람의 눈만 바라봐도 눈병에 걸리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으며 다만 신체적인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에 주의하면 된다.

과도한 에어컨 사용, 안구건조증 부른다

▲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냉방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장시간 사용하면 시원할 수는 있지만, 실내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또 외출 후 귀가해 땀을 식히기 위해 에어컨에 얼굴을 갖다 댄 채 바람을 마주하는 경우가 있는데, 눈 건강을 위한다면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안구 표면의 눈물층이 약한 경우가 많으며, 안검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에어컨 바람은 눈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을 피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주는 것이 좋다. 눈이 뻑뻑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눈이 충혈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에어컨 바람에 가라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공중에 떠올라 안구표면에 도달하여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 속 곰팡이와 먼지를 자주 제거해주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으로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응시해 눈의 조절근육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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