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MRI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돼 4만 건의 연구결과가 신뢰성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스웨덴과 영국 연구팀은 “fMRI의 소프트웨어에 오류로 많은 ‘위(僞)양성’(false positives) 결과가 나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영국 온라인매체 The register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fMRI를 분석하는 대부분 소프트웨어의 오작동률이 70%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fMRI를 이용한 4만 건 연구의 타당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공명성상(MRI)은 뇌의 혈류가 활발히 증가한 영역에 고주파를 쏘아 나온 신호를 감지하고 영상화한다. MRI의 일종인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은 생각과 행동을 할 때 뇌의 활동영역을 영상화 하는 기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fMRI는 뇌를 미세한 3D화소인 ‘voxels’로 나누는데, 이것을 관장하는 주요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있었고, 이 사실이 최근 밝혀진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생기면 뇌의 활동영역 탐색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연구팀은 “MRI의 소프트웨어 중 하나인 ‘3dClustSim’은 지난해 5월 고쳐지기 전까지 15년간 오류를 일으켰었다. 수리된 뒤 오작동률이 10%가량 떨어졌지만 그동안 이루어진 연구들은 불완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