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라선 의약품은 대부분 인지도가 높지만, 잘 알져지지 않았음에도 소리 없이 효자 노릇을 하는 제품도 있다.
대웅제약의 정장제 ‘스멕타현탁액’(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이 대표적이다.
스멕타현탁액은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스멕타’(산제)를 편리하게 복용 가능토록 대웅제약이 현탁액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급·만성 설사와 식도, 위·십이지장 및 대장질환 통증 완화에 사용하는 일반의약품으로,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 철분, 나트륨, 칼슘 등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구조상 중간에 물을 함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바이러스, 세균, 담즙산 등 장내유해물을 흡착하고 수분을 흡수해 설사를 멎게 한다.
손상된 점막을 채우는 역할도 해 위, 십이지장, 대장 등의 점막 손상에 의한 통증 완화에도 사용한다.
지난 2012년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09억원에 달했다. 동일 성분 제품 가운데 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의약품으로, 명실공히 대웅제약의 효자 제품 자리를 꿰차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스멕타’(산제)의 원개발사인 입센과 스멕타현탁액의 중국 기술 및 완제품 수출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오리지널사에 기술을 역수출한 사례로 시장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기존에는 주로 병원 처방을 통해 스멕타현탁액을 접하는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상비약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효과가 빠르고 확실하게 나타나며, 딸기맛과 메론맛 두 가지 맛으로 구성돼 먹기에도 불편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게시글을 통해 “한국에서 스멕타현탁액을 두 박스씩 사서 상비약으로 두고 먹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멕타현탁액이 그동안 잘 알려진 제품은 아니었으나 이제는 소비자가 알아서 찾는 상황이 됐다”며 “대웅제약의 숨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