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전자담배가 우리 몸의 유전자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미러지(誌)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일로나 제스퍼스(Ilona Jaspers) 박사가 “전자담배를 피우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유전자가 손상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전자담배를 핀 사람은 3개월 뒤 목, 입안. 코, 부비동 등 상기도의 면역세포를 조정하는 유전자가 줄어들었다.
대상자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흡연자들은 면역세포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53개 줄어든 반면, 전자담배를 핀 사람의 유전자는 흡연자의 약 6.8배인 358개가 감소했다.
연구는 비흡연자 13명, 흡연자 14명, 전자담배 사용자 12명을 모집해 소변과 혈액을 수집한 뒤 유전자 손상 정도를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제스퍼스 박사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이 암, 폐기종,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발병과 연관성이 없지만 호흡기관에 담배와 다른 생물학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아직 전자담배를 오랫동안 핀 사람은 없어, 10~15년 뒤 효과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리학저널(Journal of Physi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