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가공식품에 쓰이는 유화제가 소장의 염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 Benoit Chassaing 박사는 “가공식품의 첨가제가 몸의 정상 박테리아를 교란시켜 소장에서 염증과 만성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식감을 올리고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아이스크림, 땅콩버터 등의 가공식품에 첨가된 유화제(emulsifiers)를 주목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장을 자극하기 위한 의료기구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arboxymethylcellulose)와 폴리소르베이트 80(polysorbate-80)과 같은 유화제로 장 내용물을 자극한 뒤 염증 정도를 측정했다.
그리고 유화제로 변형된 장 박테리아를 장 박테리아가 없는 쥐에게 주입했다.
연구결과 유화제는 사람의 장 염증의 지표를 수직 상승시켰다. 쥐들도 소장 염증뿐만 아니라 비만, 고혈당, 인슐린 저항 같은 대사증후군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화제는 장 박테리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나, 유화제로 변형된 한 사람의 장 박테리아가 다른 사람에게도 주입되면 같은 효과가 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Benoit Chassaing 박사는 “식품정보표시에 유화제의 정보가 있지만, 첨가물은 다양한 이름으로 적혀있다”며 “식품의 라벨을 읽어 구별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가공식품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21일 소화기질환모임(Digestive Disease Week)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