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 세포로 치매 알아낸다
콧속 세포로 치매 알아낸다
서울대병원 연구진 “치매 전단계부터 진단 … 치매검진비 절약 가능”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3.08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치매를 치매전단계(경도인지장애)부터 정확하게 알아내는 진단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적절한 치료는 물론 환자의 치매검진비를 인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지난 2006~2014년 국내 치매 치료 환자는 67만6000명이나 된다. 하지만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확실히 감별하는 진단법은 사실상 전무했다. 특히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발현 10년 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돼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주건·김만호 교수팀은 최근 코 상피세포 내 마이크로RNA-206 (mir-206)의 발현양으로 치매를 진단하는 법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 후각점막 내 mir-206 증가 추이와 인지기능 영역평가 척도와의 상관성.

연구진은 치매 초기 증상이 후각 둔화임에 착안해 후각신경말단이 있는 상피조직을 떼어내 정량 PCR(중합효소연쇄반응)을 통해 건강자원자, 우울증환자, 인지경도장애 환자와 치매환자의 마이크로RNA-206의 발현양을 검사했다.

그 결과, 치매전단계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7.8배, 치매 환자들은 41.5배나 높은 mir-206 발현양을 보였다. 반면 우울증 환자들은 기억력이 저하돼 있음에도 mir-206 발현양은 정상인과 같게 나와 치매와는 구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주 교수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치매검진에 드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기억력이 떨어지는 환자들도 본인이 치매로 진행될 것인지 여부를 알 수 있게 도와준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발명한 치매약물인 ‘mir-206 억제제’를 치매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지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최근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