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막으려면 … 올해부터는 꼭 ‘이것’ 해야
자궁경부암 막으려면 … 올해부터는 꼭 ‘이것’ 해야
  • 조병구 원장
  • admin@hkn24.com
  • 승인 2016.02.29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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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한국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국가 암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과거 30세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국가예방접종 지원항목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추가돼 6월부터는 무료 백신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감염으로부터 시작되는 질병으로 발병 원리가 밝혀진 만큼 정기검진과 백신접종 등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매년 3000명에 가까운 여성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있다.

이번에 만 20세 이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이 확대된 것은 20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국가검진의 사각지대에 남아 있는 동안 젊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증가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만 20세 이상의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매년 받을 것을 권고해 왔다.

# 20세 이상이면 ‘무료검진’ 받아야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2014년 진료 통계에 따르면 2014년 한 해에만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만9900명, 진료비는 746억 4200만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연 평균 2.2%씩으로 그렇게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2014년 전년대비 연령대별 증가율 및 환자 수를 보면, 10~19세 42.8%는 , 20~29세 20.1%(76명), 30~39세 18.8%(590명) 등으로 젊을수록 증가율이 가파른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1996년생부터 짝수 해 출생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검진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자궁경부암 검진표를 받은 후 신분증을 들고 여성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다만 20세 이상 여성 중 자궁경부암 검진표를 받았더라도 성경험이 없다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

만약 좀더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고 싶다면 ▲검사 2일 전부터는 질 세척을 자제하고 ▲질 내 삽입 약품(질정) 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생리 기간에는 검사를 피하고 ▲검사 2~3일 전부터 성관계를 자제하면 된다.

# 딸 있는 집이라면 ‘자궁경부암 무료 접종’도 = 딸이 있는 가정은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무료 접종을 챙기는 것도 좋다.

정부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인 만 12세와 중 1인 13세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접종을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만 12세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무료 저종은 ‘가다실’과 ‘서바릭스’ 두 가지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백신은 9~13세(14세)까지는 6개월 간격 2회 접종이 원칙이므로 가까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에서 6월에 1차 접종을 하고 12월에 2차 접종을 하면 된다.

▲ 조병구 원장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 여성들이 산부인과 혹은 여성의원을 단순히 ‘아이를 낳는 곳’이 아닌 여성 건강을 돕는 곳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초경부터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과 생리 관련 상담을 받고 성인기에는 성인백신 접종과 자궁경부암 정기검진, 피임 및 계획임신, 출산과 산후 관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폐경기 이후에는 폐경 이후의 건강관리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미혼여성이라도 자궁경부암 정기검진 등을 위해 부담 없이 산부인과 출입을 하며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는 것도 중요하리라 본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총무이사, 에비뉴여성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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