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기관 3곳이 재활용 타이어를 일부 사용한 인조잔디가 깔린 현장과 경기장 등이 아이들에게 유해한 화학물질을 노출하는지 연구하는 팀을 꾸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금요일(12일) 이 문제를 연구하기로 했다고 CPSC 엘리엇 케이어(Elliot Kaye) 회장이 밝혔다.
그는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운동장 표면에서 노출될 수 있는 폐타이어 분말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팀에 우리가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폐타이어 분말로 알려진 재활용 타이어를 함유한 운동경기장에서 신체활동을 하게 될 경우 건강상 위해가 증가하는지에 대해 연구한 제한적인 논문이 일부 있지만, 좀 더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EPA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미국 리처드 블루멘탈(Richard Blumenthal) 및 빌 넬슨(Bill Nelson) 상원의원은 지난달 오마바행정부에 폐타이어분말이 건강상 유해성을 가지는지 종합적인 연구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상원의원은 백악관에 보내는 공문을 통해서 워싱턴대 연구결과를 인용해 축구 코치들 가운데 폐타이어분말로 된 운동경기장에서 3배나 시간을 많이 보낸 운동선수를 포함해 153건의 암 발병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상원의원들은 “불행하게도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폐타이어분말이 들어간 운동장 경기 표면에는 심각한 건강상 유해성이 있으며, 암 유발 등 빈번히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