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원장 신근만)은 ‘구순구개열’(언청이) 명의로 불리는 엄기일 전 건국대학교 교수를 영입, 2월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엄 교수는 연세의대 교수, 한양의대 교수, 건국대병원 성형외과 과장, 건국대 의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외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 구순구개열학회 사무총장, 제3대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장 등을 맡은 바 있다.
또 1989년 국내 최초 구순구개열 전문 클리닉을 열어 약 8000례의 구순구개열 분야 수술을 시행했으며 지난 1994년에는 구순구개열 환아들을 위한 ‘민들레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엄 교수는 “아직까지 한국은 구순구개열에 대한 편견이 많다. 심지어는 천형(天刑, 하늘이 내린 벌)이라고까지 생각한다. 그렇다 보니 임신 중 낙태 문제를 상담하러 방문하는 환자들도 많다”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아이의 장애를 이유로 낙태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이 세상 속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