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상승 분위기 타나(?)
이대목동병원, 상승 분위기 타나(?)
메르스 이후 지역민들도 ‘호의’ … 병상가동률 97%까지 올려 … 인사불만 해결해야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2.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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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이 모처럼 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외래 환자 증가와 함께 입원병상 가동률까지 올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013년 결산공고에서 1억8000만원가량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2014년 회계결산에는 의료이익이 19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수지가 악화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 대부분은 적자에 시달렸던 병원 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잘 막아내면서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지역 내 민심이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대목동병원 I교수는 “지난해 6월 환자들의 X-Ray 사진이 좌우가 뒤집힌 채 찍힌 사건도 그렇고, 그동안 우리 병원의 이미지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안 좋았던 이미지가 메르스 사태 이후 어느 정도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르스 유행 당시 대처 우수 사례로 소개된 이후에도 지역 기관 및 주민대표들을 찾아다닌 것이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그는 “메르스 때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래 환자들이 10월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8월 취임한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의 노력이 최근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병원 내부 관계자 L씨는 “김 원장이 취임 후 직접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토요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진료세션을 강화해달라(늘려달라)’고 설득을 했다”며 “내부에서는 불만이 제법 있었다. 교수들이 (진료연장을) 한다고 해서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런데 실적이 좋으니 불만도 수그러들었다”고 설명했다.

L씨는 “물론 토요진료는 그 전에도 했던 일이었지만, 이번에는 토요 진료를 위한 셔틀버스를 증편하는 등 의료원 차원에서 토요진료 활성화를 위한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동안 병원 시설로 인해 적자가 발생했었다. 시설도 있었지만 인재를 영입해 키우자는 뜻이었는데, 이 중 일찍 효과가 드러나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병원은 병상 가동률이 일시적이지만 97%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수치는 이대여성암병원 개원 초기에 기록했던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지난 인사 이동 이후 내부에서 불거진 잡음을 해결하는 일은 향후 과제라는 지적도 있다. 이번 인사에서 이화여대 출신이 상당수의 보직을 거머쥐어 비 이대 출신 의사들의 반발이 여전히 구성원들 사이에 깔려있다.

병원 K교수는 “보직자 상당수가 이대 출신으로만 꾸려져 비 이대 출신들의 불만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그동안 서남병원으로 발령나는 사람들에게 ‘유배’를 간다고 말할 정도로 인사와 관련한 잡음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향후 마곡병원 건립 이후 발생할 인사 문제까지 생각한다면 마곡(병원)이 생기기 전에 어느 정도는 구성원들의 불만을 잠재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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