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알 먹는 HIV 치료제 경쟁 불 붙었다
하루 한 알 먹는 HIV 치료제 경쟁 불 붙었다
길리어드 독주에 GSK 반격 … 얀센, BMS도 가세
  • 유영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1.17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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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들이 하루 한 알 먹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를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그동안 HIV 치료법으로는 2~4가지의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칵테일 요법’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하루에도 서너 번씩 여러 개의 약을 챙겨 먹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복약순응도와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다국적제약사들은 지난해부터 하루 한 알 먹는 HIV 치료제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스트리빌드’, 1일 1정 용법 시대 열다

▲ 길리어드사이언스 '스트리빌드정'

현재 국내에 출시된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스트리빌드정’과 GSK의 ‘트리멕정’ 등 두 종류가 있다.

이 중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 ‘스트리빌드정’을 급여출시하며 1일 1정 용법 시대를 열었다.

‘스트리빌드’는 세계 최초로 HIV 치료에 필요한 4가지 약물(엘비테그라비르, 코비시스타트,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을 하나에 담은 4제 1정 HIV 치료제이자, 세계 최초로 통합효소 억제제에 기반한 단일정복합제다.

출시 이후에는 다양한 3상 임상결과를 통해 적응증을 확대했다.

출시 당시에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즉 초치료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난 5월부터는 기존 치료제로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도 ‘스트리빌드’를 투약받을 수 있게 됐다.

‘스트리빌드’의 새로운 적응증은 ‘기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요법에 치료 실패 없이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안정된 바이러스 수치 억제 효과를 보이며(HIV-1 RNA < 50 copies/mL) 스트리빌드 개별 성분에 대한 알려진 내성관련 치환이 없는 성인’이 대상이다.

GSK ‘트리멕’ 출시, 스트리빌드에 맞불

▲ GSK '트리멕정'

GSK는 지난 1일 돌루테그라비르를 포함한 최초의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 ‘트리멕정’을 급여출시하며 스트리빌드의 독주에 맞불을 놨다.

‘트리멕’은 돌루테그라비르와 아바카비르, 라미부딘을 결합한 첫 번째 단일정 복합제로, 내성 장벽이 높은 돌루테그라비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장기 복용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적어 치료 중단율도 낮다.

특히 ‘스트리빌드’가 식사와 함께 복용해야 하는 반면 ‘트리멕’은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스터 약제(스트리빌드의 코비시스타트)가 포함되지 않아 약물상호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또 ‘스트리빌드’와 마찬가지로 초치료환자 뿐 아니라 기존환자도 처방 가능하다. ‘트리멕’은 성인 및 12세 이상의 청소년(체중 40kg이상)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한국얀센의 ‘컴플레라정’, 한국BMS제약의 ‘에보타즈정’ 출격 대기

이처럼 ‘스트리빌드’와 ‘트리멕’이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 시장을 두고 정면충돌한 가운데 한국얀센의 ‘컴플레라정’과 한국BMS제약의 ‘에보타즈정’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고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얀센의 ‘컴플레라정’은 얀센의 HIV 단일제인 ‘에듀란트’(릴피비린)와 전 세계 가이드라인에서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약제인 ‘트루바다’(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를 병합한 3제 복합제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난해 8월 품목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12월 급여등재됐다. 출시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BMS제약의 ‘에보타즈정’도 지난 12일 품목 허가를 받았다. 에보타즈정(아타자나비르, 코비시스타트)은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와 병용해 복용하는 성인 HIV-1 감염치료제로 허가됐으며 하루 한 번 1정을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된다.

한편, 국내 제약사들은 에이즈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요란만 떨뿐, 가시화된 진전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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