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뇌 위축 막아”
“지중해식, 뇌 위축 막아”
  • 김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0.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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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단이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최대 5년치에 해당하는 뇌 용적 감소현상을 막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컬럼비아대 이안 구 신경심리학 교수는 뉴욕 맨하탄 북쪽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종들을 대상으로 한 식습관 설문조사와 MRI 뇌 촬영을 통한 연구결과를 온라인판 신경학 저널(journal Neurology) 21일자에 게재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구 교수는 최근의 지중해식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결과에 힘입어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의 뇌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연구팀은 맨하탄 북부지역의 코카서스, 아프리카, 라틴계통의 혈통으로 골고루 구성된 평균 80세인 674명을 지중해식단을 아주 잘 고수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부류로 나누고 식습관 설문조사와 함께 MRI뇌 촬영을 시행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단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총 뇌용적(brain volume)은 지중해식단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13.11 밀리리터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중해식 그룹은 비지중해식 그룹보다 회색질은 5밀리리터가, 백색질은 6.4밀리리터가 크게 나왔다. 사람의 평균적인 뇌 용적은 1400밀리터로 80세가 되면, 젊은 시절보다 더 작은 뇌를 가지게 된다. 노화에 따라 뇌가 수축하기 때문이다.

구 교수는 “뇌 측정을 통한 지중해식단과 뇌용적의 관련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지중해식 실천그룹은 최소 5년치의 뇌 수축량에 해당하는 뇌용적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기에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선을 규칙적으로 먹고 고기를 덜 먹는 것은 특별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며 “한 주에 생선 최소 3~5온스를 먹거나 고기를 3.5온스 이상 먹지 않으면, 3~5년간 뇌 세포 손실을 예방하는 방안으로 권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지중해식이 왜 노화에 따른 뇌위축(brain atrophy)을 줄여주는지는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 지중해식이 노인들의 뇌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편, 기존 연구에서도 지중해식은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퇴행성 뇌질환 및 유방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고 심장질환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지중해식은 전형적으로 야채, 콩류, 과일, 곡물, 생선, 올리브유로 구성되며, 고기, 가금류, 유제품, 포화지방산을 적게 먹고 가벼운 알코올도 포함하는 식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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