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다고 자랑말자” … 암 발생 가능성 높아
“키 크다고 자랑말자” … 암 발생 가능성 높아
스웨덴 연구팀, 20세 이상 성인남녀 550만명 조사 … 사상 최대 규모
  • 김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0.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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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가 크면 클수록 암발생 가능성도 높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키가 크면 클수록 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스톨홀름대학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내놓았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1958년에서 2011년 사이에 20세가 넘은 스웨덴의 성인남녀 550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모두 1938년과 1991년 사이에 태어났으며, 성인 도달시의 키가 100~225cm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카롤린스카 연구소 에밀리 베니 박사는 남녀를 포함해 키와 암과의 상관관계를 광범위하게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10cm 커질때마다 암 위험 껑충

연구팀은 키가 10cm 커질 때마다 여성은 18%, 남성은 11% 각각 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키 큰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20%가량 높았는데, 흑색종 역시 남녀 모두에서 10cm 커질 때마다 대략 30% 정도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키 큰 사람, 유방암·피부암 주의해야

이번 연구보다 소규모인 이전의 조사에서도  키와 암 간의 동일한 상관관계가 발견된 바 있다. 이때도 유방암과 악성 흑색종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암이 키가 큰 사람에게 더 높게 나타났다.

기존 연구자들은 생애 초반에서 이뤄지는 기본적인 신체기전이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아동기의 식생활이나 감염질환 유무 같은 환경적인 소인이 한 가지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또 한 가지 원인으로는 IGF(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와 같은 성장과 관련된 호르몬의 분비 정도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IGF는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 키 큰 사람, 악성 돌연변이 세포 많아

다른 가설로는 키 큰 사람들은 줄기세포를 포함하여 세포수가 상대적으로 많은데, 이로 인해 세포의 악성변환(malignant transformation)이 될 수 있는 돌연변이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키는 클수록 세포수를 늘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성장인자의 매개에 따라 새로운 세포의 성장에 따른 기존 세포를 교체하는 현상이 많아지는 현상(cell turnover)이 암 유발 가능성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베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구학적인 통계 조사에 나타난 암 유병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암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개인 단위에서 어떤 요소가 암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추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연구의 한계점을 언급했다.

베니 박사팀은 암에 따른 사망과 다른 사망원인이 키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이번 연구대상이 됐던 스웨덴 인구집단을 통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키 큰 사람들이 암으로 인해 죽는 경향이 많은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이들의 사망률이 높기 때문인지에 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데이터는 스웨덴 의학출생등록사업연구소와 스웨덴 징병청 및 스웨덴 여권등록청에서 수집됐다. 암 관련 자료는 스웨덴 암환자 명부에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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