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섭취, 생각만큼 뼈에 좋은 것은 아냐”
“칼슘섭취, 생각만큼 뼈에 좋은 것은 아냐”
  • 김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9.30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슘은 오랫동안 뼈에 좋은 물질로 알려져 왔지만, 전문가들이 예전에 생각했던 만큼 뼈에 좋은 것은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라이브사이언스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서 나온 보고서 및 저널 BMJ(영국의학저널)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 칼슘섭취가 50세를 넘은 성인의 골밀도와 골절 위험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보고서를 보면 연구자들은 1만2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59건의 칼슘 사전 무작위통제실험 결과를 분석했다. 조사자들은 식품섭취나 보조제를 통한 칼슘섭취 증가가 조사대상자의 골밀도를 2%까지 올리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칼슘섭취 증가가 골절위험도를 유의미할 정도로 줄여주지는 못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BMJ 보고서 결과도 비슷했다. 조사자들은 40건의 식이사례를 대상으로 칼슘소비량과 골밀도가 상관이 없음을 발견했다. 칼슘을 많이 소비하는 것이 골밀도를 증가시키거나 줄이는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조사자들은 또한 26건의 칼슘 보조제의 무작위통제실험 건에 주목했는데, 이들 과학자들은 칼슘보조제를 섭취한 사람들의 골절 위험이 근소하게 줄어든 것을 발견했지만, 이같은 증거가 “빈약하고 일관적이지 못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같은 사례들은 칼슘과량소비가 뼈 건강을 증진시키지 못한다는 첫 번째 조사결과는 아니다.

2013년에 발행된 미국질병예방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타민D와 함께 미네랄을 섭취하여도 건강한 폐경후 여성들의 골절 위험을 줄여준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 비타민D는 통상 신체의 칼슘 흡수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칼슘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신장결석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한편, 2011년 미국 의학연구소 연구자들이 일부 노인층이 충분한 미네랄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미국인들이 식사 때 충분한 양 이상의 칼슘을 섭취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25년 전에 스웨덴의 웁살라대학의 역학교수인 칼 미캘슨은 한 저널에 두 사례를 소개하면서 “골절을 예방하는 칼슘 보조제는 타당한 증거에 의해 뒷받침될 수 없다”고 결론짓기도 했다. 이 같은 결론은 두 가지 사례를 통해 봤을 때 지금도 유효하다고 칼 미캘슨 교수는 말했다.

미캘슨 교수는 식이용 칼슘에 관한 이전의 증거들은 대부분은 실제 관측 자료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결과들은 조사자들에 따라 메타 분석에서 이를 종합하고자 할 때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조사연구는 비타민D를 칼슘과 함께 섭취한 사람들의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며, 현재 타당성 있는 증거에 따르면 “칼슘보조제를 비타민D와 함께 섭취하거나 혹은 섭취하지 않은 경우 모두 노인들의 골절을 일반적으로 예방하지 못했다는 강한 신호를 주고 있다”고 미캘슨 교수는 전했다.

고연령층에 대한 칼슘 과량 투여를 반박하는 증거들은 현재 설득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제는 칼슘과소비와 같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권고지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미캘슨 교수는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