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새 치료 약물 개발”
“축농증 새 치료 약물 개발”
서울의대 연구진 “항염 단백질 발현시켜 물혹 억제 … 부작용 적은 치료법 개발 기대”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9.23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현우·보라매병원 김대우 교수.

축농증(만성 부비동염)에 걸리면 생기는 콧속 물혹을 치료하는 약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축농증은 전체 인구의 약 15~20%에서 관찰되는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이다. 축농증이 오래되면 코 속에 물혹이 생기는데 심한 코 막힘이나 악취, 농성 콧물로 큰 불편을 겪는다.

문제는 축농증이 만성화될 경우 약물 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이 잦다는 점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대우 교수 연구팀은 코 상피세포의 염증을 억제하는 ‘SIRT1’ 단백질을 발현시켜 콧속 물혹을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축농증 환자는 코 상피세포에서 발현되는 SIRT1이 소실돼 콧속 물혹이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SIRT1의 발현을 돕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을 정상인(8명)·콧속 물혹이 없는 축농증 환자(12명), 물혹이 있는 축농증 환자(21명)에게 뿌려 SIRT1의 발현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콧속 상피세포 100개 중 SIRT1 발현 세포가 일반 그룹은 20개, 물혹 미발현 축농증 그룹은 45개, 물혹 발현 축농증 그룹은 20개 미만으로 나타났다. 즉 SIRT1이 단순 축농증에서는 증가해 과도한 염증을 막아주지만, SIRT1이 없어지면 콧속 물혹이 생긴다는 것이다.

▲ 일반·무증상(A, B)군과 물혹 축농증 환자군(C), 물혹 보유 축농증 환자군(D)의 ‘SIRT1’변화에 따른 물혹 발병 기전 모식도.

또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물혹이 많은 생쥐에 레스베라트롤을 투여한 결과 물혹이 8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신 투여가 아닌 콧속을 통한 약물 투여만으로 물혹의 감소 효과를 봤는 점에서 향후 전신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치료법의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링크)는 알레르기 분야 학술지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