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 성분 일반의약품이 제약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생약 성분 의약품은 뛰어난 효능과 함께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종근당 월경전증후군 치료제 ‘프리페민’, 갱년기 치료제 ‘시미도나’ ▲동국제약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큐’ ▲동화약품 잇몸치료제 ‘잇치’ 등이 꼽힌다.
프리페민은 국내 첫 월경전증후군 치료제로 아그누스카스투스 열매가 주성분이다. 이 제품은 출시 2년만에 2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갱년기 치료제인 시미도나와 훼라민큐는 각각 승마추출물과 승마추출물+세인트존스워트 복합성분이 주성분이다. 두 제품 모두 갱년기 증상 개선에 있어서 효능·효과가 입증되면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잇치는 출시 4년 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카모밀레, 라타니아, 몰약 등 3가지 천연 생약 성분이 주성분으로 잇몸질환 치료와 양치를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처럼 생약 성분 일반의약품이 잇달아 성공함에 따라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제약사도 크게 늘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7월 11가지 생약성분의 여성 액제소화제 ‘미인활명수’를 출시했다.
미인활명수는 소화불량과 정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소화불량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아선약, 육계, 정향 등 총 11가지 주성분이 모두 생약 성분으로 구성된 액제소화제다.
미인활명수는 ‘오매를 더해 미인의 장까지 다스리다’라는 컨셉처럼 매실을 훈증한 생약 오매 1200mg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오매는 ‘의약품 등의 표준제조기준’에 정장제와 지사제의 유효성분명으로 등재돼 있는 생약으로, 장이 불편한 환자들의 소화불량에 도움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아제약도 같은달 소화효소 3종과 생약성분의 복합처방으로 효과가 빠른 종합소화제 ‘베나치오 세립’을 선보였다.
베나치오 세립은 디아스타제∙프로테아제∙셀룰라제(탄수화물 소화), 리파제(지방 소화), 프로자임(단백질 소화) 등 3종의 소화효소가 음식물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생약성분인 창출이 위 내의 음식물 배출 능력을 향상시켜 소화불량 증상개선과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위산 중화와 통증을 완화해 주는 성분이 들어가 있어 속쓰림, 위산과다, 위통, 위부불쾌감 등에도 효과가 있다.
광동제약은 2월 국내 첫 생약성분 수면유도제 ‘레돌민정’을 발매했다.
스위스 생약 전문 제약사 막스 젤러 사에서 출시된 레돌민정은 유럽에서 오랫동안 약초로 쓰여온 길초근(Valerian root)과 호프(Hop) 추출물이 주성분으로, 습관성, 내성 등의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수면유도제다.
레돌민정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수면유도물질인 아데노신, 멜라토닌 조절로 본래 인체의 수면 사이클 및 수면 구조를 정상화해 불면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제와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며, 잠이 오게 하는 수면유도물질인 아데노신 조절 성분이 수면을 보다 효과적으로 유도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제일약품의 생약성분 관절염치료제 ‘에이포겔 류마 정’, 일양약품 생약소화제 ‘위제로 무당액’ 등도 올해 출시돼 경쟁에 가세했다.
제약업체 관계자는 “생약 성분 일반의약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토대로 신제품 출시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약 성분을 내세운 제품들이 건강을 중시하는 오늘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