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암검진에 ‘저선량 CT 폐암검진’ 넣어야”
“국가 암검진에 ‘저선량 CT 폐암검진’ 넣어야”
미국 연구 결과 폐암 사망 환자 20% 감소 … “국내 연구 추진할 것”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8.24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문준 대한폐암학회 이사장

“중증 폐암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국가 검진에 저선량 CT를 활용해야 한다.”

대한폐암학회 조문준 이사장(충남의대)은 지난 21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대한폐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저선량 CT 검진으로 중증 폐암 환자의 사망률을 줄인 미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미국 암센터(National Cancer Institute)는 지난 2010년 11월, 55~74세 5만3456명의 흡연자(연간 30갑 이상)를 대상으로 저선량 CT 검진을 실시한 결과  흉부 X선 촬영검진군에 비해 폐암 사망률이 20.3%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폐암고위험군(55~80세 중 연간 흡연이 30갑 이상인 사람)에게 저선량 폐암검진을 조건부 허용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폐암과 저선량 CT가 폐암사망률을 줄인다는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직까지 흉부 X선 촬영으로 환자를 검진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우리 나라도 미국 기준처럼 최소한 55세 이상 인구 중 연간 30갑의 흡연자에게만이라도 저선량 CT검진을 국가 암검진으로 의무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회 차원에서 전국의 폐암치료 병원의 데이터를 수집해 저선량 CT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잴코리 도입 너무 늦어 … 차기 표적항암제 관련 대책 필요”

한편, 학회 안명주 학술이사(성균관의대)는 이날 화이자사의 표적항암제 ‘잴코리’의 늦은 건강보험 급여적용에 아쉬움을 표하고, 앞으로 도입될 표적항암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잴코리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하기 위한 표적항암제다. 지난 2012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 도입됐지만 올해 4월까지 건보급여가 지급되지 않아 매일 30만원이 넘는 돈을 환자가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5월1일부터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 현재 환자 부담은 한 달에 약 37만원 정도로 감소했다.

안명주 이사는 “잴코리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돼 있는데 반해 환자들에게 보험급여로 환자에 투약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늦었다. 또 1차 투여가 아닌 항암 치료 이후 2차로 투약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새로 허가를 받은 노바티스의 자이카디아 역시 언제 보험이 적용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표적항암제 혹은 면역항암제가 점점 늘어날텐데 하나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 신약 개발사의 지원을 통해 환자에게 빨리 (항암제를) 투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