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는 제 2형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Trulicity, 성분명 둘라글루티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달 26일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트루리시티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유사체 계열의 제 2형 당뇨병 치료제다. 성인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한다.
지속형 (long-acting) GLP-1 유사체인 트루리시티는 DPP-4 억제제 보다 우수한 당화혈색소 강하 및 체중 감소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GLP-1 유사체는 내인성 GLP-1의 효과와 유사하게 설계돼 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췌장에서의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한다. 또한 위 배출 속도를 줄이고 식욕을 감소시키는 데 이러한 기전을 통해 공복 및 식후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국내 허가 용량은 저용량인 0.75mg와 고용량인 1.5mg 두 가지로 국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용량 선택을 통한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주 1회 투여하는 일회용 펜 형태로 바늘이 보이지 않고 복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트루리시티는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까지 모든 치료 단계에서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단독 요법에서는 초기 단계의 제2형 당뇨병 환자 807명을 대상으로 트루리시티 효능과 안전성을 메트포르민과 비교한 결과(AWARD-3), 베이스라인 대비 26주째 측정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메트포르민 대비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릴리 폴 헨리 휴버스 사장은 “트루리시티는 주 1회 투여만으로도 당화혈색소 및 체중 감소와 안전성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당뇨병 치료제”라고 소개했다.
트루리시티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 부터 지난해 9월 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같은해 11월 유럽의약국의 승인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