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일회용 주사기 안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WHO는 23일(현지시간) “지난 2010년 비위생적인 주사를 통해 170만 명이 B형간염, 31만5000명이 C형 간염, 3만3800명이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불필요하게 주사를 놓는 처방을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HO는 특히 “지난해 조사결과, 전 세계적으로 비위생적 주사기 사용으로 수백만 명이 질병에 걸렸다”며, 안전한 주사기 사용을 촉구했다.
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160억 차례의 주사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이 중 5%는 어린이의 면역체계 형성을 위해, 5%는 헌혈이나 수혈 또는 주사로 주입하는 피임약 등이었다. 그러나 다른 90%는 근육이나 피부에 투여하는 주사여서 먹는 약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 서비스안전국 에드워드 켈리 박사는 “많은 나라에서 주사가 가장 대표적인 의료 치료 행위로 여겨지고, 개발도상국에서는 많은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돈을 벌려고 개인적으로 주사기를 사용한다”며 “이런 것들이 질병 감염 확산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